[공유어린이집 학부모 교육] 죄책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훈육이 아니다!
아들이 문제 행동을 보일 때면 어김없이 힘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나타나 늘 신경이 쓰였다.
그러던 중 공유어린이집 권역 학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에 얼른 신청했다.
*주제: 친절하고 단호한 긍정 훈육 '완벽한 부모가 아닌 행복한 부모로 살기'
*강사: 염은희 소장 (가족코칭연구소 소장)
“기질은 바뀌지 않는다”
기질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성격 발달이고, 그것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고 했다.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훈육의 핵심이 자기 조절력, 특히 부모 스스로의 감정 조절이라는 점이었다.
직접 손글씨로 써서 붙여놓기로 한 7가지 신념

“나는 원칙이 있고 자기조절력이 있다”
원칙이란 것은 일관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조절력이라는 것.
문제 행동 뒤에 숨은 신호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부모와 연결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라고 했다.
문제 행동의 유형은 이렇게 이어진다.
관심 끌기, 힘 과시, 보복·복수(자해도 여기에 해당) → 무기력
그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우리 아들과 나는 언제 연결되고 있을까.
책을 좋아하는 아들이 책을 들고 와 “읽어주세요” 할 때, 무릎에 앉혀 함께 읽어줄 때.
아직도 빨대컵 우유를 마셔야 잠드는 아들을 아기처럼 안아 들고,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볼 때.
주말 오전, 맑은 날 킥보드를 타고 힘차게 달려 나가는 아들 뒤를 열심히 쫓아다닐 때.
강의 중에는 잘 떠오르지 않았는데, 연결의 시간을 찾으려 하자 행복했던 순간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신호등으로 행동 구분하기
아이의 행동을 세 가지 색으로 나눠보았다.
🟢 초록 : 잘하는 행동, 격려받을 행동
🔴 빨강 :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행동
🟠 주황 : 엄마가 싫어하는 행동
사실 우리가 화내고 짜증내는 행동 대부분은 주황,
즉 ‘엄마가 싫어하는 행동’에 속한다.
징징댄다, 밥 똑바로 안 먹는다, 장난감 안 치운다, 양치를 안 한다, 인사를 안 한다…
이런 행동들은 빨강이 아닌데도 빨강과 똑같이 훈육하면, 아이는 그 경계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잘 구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주황 행동은 어떻게 훈육할까
훈육의 방법으로 상호 존중, 함께 이야기 나누기,
제한된 선택권 제공을 강조했다.
예시 문장 중 하나.
(선택 제공)
“낮잠 자기 싫다는 거 알아. 그리고 침대에서 조용히 책을 읽을래, 아니면 음악을 들을래?”
‘그런데’ 대신 ‘그리고’ 를 쓰는 이유도 배웠다. ‘그런데’는 앞의 공감을 부정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라고.
훈육에도 유행이 있고, 하나의 방법만이 옳은 건 아니다. 그럼에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감정 조절이라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Feel better, do better
좋은 강의였고, 깨달은 것도 많았다.
자, 이제 실전 적용.
…하고 싶었으나 원래 하던 대로 하게 되던 어느 날.
오후 9시, 양치하고 그림책 읽으며 자야 할 시간.
“치카치카해야지.”
“책 한 번만 읽고 하자.”
“그럼 책 한 번 읽고 엄마랑 가서 양치하는 거야, 약속했어?”
“네.”
대답은 참 잘하지.
그러나 절대 한 번만 읽고 양치하러 가는 법이 없다.
평소라면 못 이기는 척 몇 번 더 읽어주고 달래며 갔을 텐데, 이번엔 달랐다.
“아니야, 엄마랑 책 읽고 치카치카하기로 약속했잖아.”
“한 번만 더 읽자! 내가 읽어줄게! 아니야!”
징징대기 시작했다.
나는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았다.
“엄마랑 책 읽고 치카치카하기로 약속했지? 치카치카하는 게 많이 어려워서 그래?”
“…나 심심해서 그래.”
“그래, 책 더 읽고 싶었구나. 그럼 치카치카하고 와서 더 읽어줄게.”
“아니야! 여기서 더 읽을 거야~~”
(안 돼, 화내면 안 돼. 심호흡.)
(한 번 더.)
“그럼 엄마랑 손잡고 화장실 갈까, 아니면 엄마가 먼저 가서 준비하고 있을까?”
“…엄마랑 손잡고 갈래.”
오잉?
그렇게 손을 잡고 화장실에 가서 치카치카를 무사히 마쳤다.
양치를 마치고 나서는 어김없이.
“엄마, 약속했지? 책 읽어줘.”
“그래, 고마워. 책 두 번 읽고 자자.”
원래 하던대로 에서 아주 조금 나아진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만큼
내마음도 자라는 것 같아 이런 작은일에도 뿌듯함을 느낀 하루였다
친절하고 단호하게, 그리고 조금씩 나아가는 중이다
[공유어린이집 학부모 교육] 죄책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훈육이 아니다!
아들이 문제 행동을 보일 때면 어김없이 힘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나타나 늘 신경이 쓰였다.
그러던 중 공유어린이집 권역 학부모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식에 얼른 신청했다.
*주제: 친절하고 단호한 긍정 훈육 '완벽한 부모가 아닌 행복한 부모로 살기'
*강사: 염은희 소장 (가족코칭연구소 소장)
“기질은 바뀌지 않는다”
기질의 약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성격 발달이고, 그것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다고 했다.
강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훈육의 핵심이 자기 조절력, 특히 부모 스스로의 감정 조절이라는 점이었다.
직접 손글씨로 써서 붙여놓기로 한 7가지 신념
“나는 원칙이 있고 자기조절력이 있다”
원칙이란 것은 일관성을 의미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조절력이라는 것.
문제 행동 뒤에 숨은 신호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부모와 연결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라고 했다.
문제 행동의 유형은 이렇게 이어진다.
관심 끌기, 힘 과시, 보복·복수(자해도 여기에 해당) → 무기력
그 말을 듣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우리 아들과 나는 언제 연결되고 있을까.
책을 좋아하는 아들이 책을 들고 와 “읽어주세요” 할 때, 무릎에 앉혀 함께 읽어줄 때.
아직도 빨대컵 우유를 마셔야 잠드는 아들을 아기처럼 안아 들고,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볼 때.
주말 오전, 맑은 날 킥보드를 타고 힘차게 달려 나가는 아들 뒤를 열심히 쫓아다닐 때.
강의 중에는 잘 떠오르지 않았는데, 연결의 시간을 찾으려 하자 행복했던 순간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신호등으로 행동 구분하기
아이의 행동을 세 가지 색으로 나눠보았다.
🟢 초록 : 잘하는 행동, 격려받을 행동
🔴 빨강 :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험한 행동
🟠 주황 : 엄마가 싫어하는 행동
사실 우리가 화내고 짜증내는 행동 대부분은 주황,
즉 ‘엄마가 싫어하는 행동’에 속한다.
징징댄다, 밥 똑바로 안 먹는다, 장난감 안 치운다, 양치를 안 한다, 인사를 안 한다…
이런 행동들은 빨강이 아닌데도 빨강과 똑같이 훈육하면, 아이는 그 경계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 잘 구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면 주황 행동은 어떻게 훈육할까
훈육의 방법으로 상호 존중, 함께 이야기 나누기,
제한된 선택권 제공을 강조했다.
예시 문장 중 하나.
(선택 제공)
“낮잠 자기 싫다는 거 알아. 그리고 침대에서 조용히 책을 읽을래, 아니면 음악을 들을래?”
‘그런데’ 대신 ‘그리고’ 를 쓰는 이유도 배웠다. ‘그런데’는 앞의 공감을 부정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라고.
훈육에도 유행이 있고, 하나의 방법만이 옳은 건 아니다. 그럼에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감정 조절이라는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다.
Feel better, do better
좋은 강의였고, 깨달은 것도 많았다.
자, 이제 실전 적용.
…하고 싶었으나 원래 하던 대로 하게 되던 어느 날.
오후 9시, 양치하고 그림책 읽으며 자야 할 시간.
“치카치카해야지.”
“책 한 번만 읽고 하자.”
“그럼 책 한 번 읽고 엄마랑 가서 양치하는 거야, 약속했어?”
“네.”
대답은 참 잘하지.
그러나 절대 한 번만 읽고 양치하러 가는 법이 없다.
평소라면 못 이기는 척 몇 번 더 읽어주고 달래며 갔을 텐데, 이번엔 달랐다.
“아니야, 엄마랑 책 읽고 치카치카하기로 약속했잖아.”
“한 번만 더 읽자! 내가 읽어줄게! 아니야!”
징징대기 시작했다.
나는 반응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았다.
“엄마랑 책 읽고 치카치카하기로 약속했지? 치카치카하는 게 많이 어려워서 그래?”
“…나 심심해서 그래.”
“그래, 책 더 읽고 싶었구나. 그럼 치카치카하고 와서 더 읽어줄게.”
“아니야! 여기서 더 읽을 거야~~”
(안 돼, 화내면 안 돼. 심호흡.)
(한 번 더.)
“그럼 엄마랑 손잡고 화장실 갈까, 아니면 엄마가 먼저 가서 준비하고 있을까?”
“…엄마랑 손잡고 갈래.”
오잉?
그렇게 손을 잡고 화장실에 가서 치카치카를 무사히 마쳤다.
양치를 마치고 나서는 어김없이.
“엄마, 약속했지? 책 읽어줘.”
“그래, 고마워. 책 두 번 읽고 자자.”
원래 하던대로 에서 아주 조금 나아진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만큼
내마음도 자라는 것 같아 이런 작은일에도 뿌듯함을 느낀 하루였다
친절하고 단호하게, 그리고 조금씩 나아가는 중이다